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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용하는 열쇠처럼 - 3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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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용하는 열쇠처럼 - 3cc 

일상에서 "cc"를 약어로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한국에서는 자동차의 배기량을 나타 낼 때 'cc'를 사용합니다. 저는 'cc'하면 '캠퍼스 커플 campus couple '이 먼저 연상 됩니다. 저희 부부가 'cc'이기 때문입니다. 대학 1학년 서로의 존재를 처음 알았습니다. 알고 지낸 세월이 30년입니다. 이제 인생 후반을 함께 하며 새로운 경험들을 쌓아 가고 있습니다. 
   벤저민 플랭클린은 "매일 사용하는 열쇠는 반짝이며 윤이 나지만 나태함은 녹과 같아서 노동으로 몸이 피곤해지는 것보다 우리 몸을 쇠약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관계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열쇠 같은 관계는 반짝이며 윤이 나지만 서랍에 넣어 둔 관계는 녹이 납니다." 
   매일 드나드는 출입문처럼 하루에도 수십번씩 찾게 되는 관계가 있나요? 가족끼리, 친구끼리, 동료끼리, 연락하는 카톡 방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쌓여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일년에 한두번 명절에나 들춰 보는 방이 있습니다. 마지막 주고 받은 대화가 수년 전일 때도 있습니다. 정리하고 정리하지만 또 생겨 납니다. 
   교회 열쇠는 비밀번호로 일부 바뀌었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열쇠가 녹이 나지 않고 반짝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시온교회는 35살이 되었습니다. 북부 앰허스트에 자리 잡은 지는 10년 되었습니다. 각자 몸 담은 시간은 다릅니다. 우리는 함께 오늘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드나 들며 빛나는 꿈을 키우고 눈물을 훔칠 수 있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 비전을 저는 "3cc"로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center church 입니다. 지역의 중심, 신앙의 중심, 한인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서는 것입니다. 교회는 지역적으로 북부 앰허스트에 중심이 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200여년의 세월을 지켜온 교회를 잘 보존 하는 일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1821년 앰허스트 칼리지가 세워지고 5년 후에 북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노스 쳐치'가 세워졌습니다. 이제는 다민족을 위한 신앙의 구심점이 될 때입니다. 서부 메스 지역의 중심이 되는 앰허스트에 한인 이민자들을 품을 수 있는 교회이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community church 입니다. 우리는 다양성이 인정 받고 민주적인 메사추세츠에 건강한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교회 보수를 위해 지역에 이웃들을 만나면서 교회가 지역과 함께 해야 할 분명한 이유들을 발견 했습니다. 이웃들의 조부와 가족들은 오래전 이 교회의 성도들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이웃이 될 것이며, 서로의 필요를 파악하고 연결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어제는 '야드 세일'을 하며 이웃을 만났고, 10월 1일 토요일에는 '음악회'를 통해 이웃을 만날 것입니다. 오는 10월 16일 주일에는 지역에 분들을 예배 가운데 초대할 것입니다. 
   셋째, college church 입니다. 10년전 앰허스트로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학은 우리 성도들의 삶의 현장이고, 학업의 현장이고, 꿈의 현장입니다. 한마디로 삶의 터전입니다. 우리는 모든 가족들의 지금과 미래의 꿈을 응원합니다. 젊은이들이 안전함을 느끼고 공부 할 수 있고, 먼 곳에 가족들이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앰허스트를 떠난 자녀들을 그리워 하다 다시 만난 것처럼 젊은이들을 지지하고 함께 걸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cc'는 큰 'CC'를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Christ Church -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중심에 모시고,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며, 예수님을 따라가는 공동체'입니다. 10월 16일 주일 오전 11시 창립 35주년 기념감사예배를 통해 녹슬어 있던 관계의 열쇠를 빛나게 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예수님께로 초대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점점 부드러워지고 빛나는 관계로 나아가는 축복을 누리 실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앰허스트에서 송인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