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유명한 L 이라는 부흥사가 있습니다. 그 분은 부흥회 중에 한참 설교하다가 회중석에 있는 성도가 졸면 갑자기 언성이 높아집니다. 그 이유는 그가 목사가 되기 전에 생선 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아침에 시장 좌판에 놨던 생선이 저녁 때까지 팔리지 않으면 생선들이 제일 먼저 눈동자부터 풀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합니다. 성도 중에 조는 사람 눈에 맥이 풀린 눈동자를 보면 그 때 생각이 나서 자신도 모르게 화가 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에게도 눈빛이 있습니다. 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의 눈빛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도 볼 수 있고 진실성도 볼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유난히 눈이 반짝이는 사람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대화에 끌려가는 것이 바로 그 눈의 빛의 강도에 따라 마음에 받아들이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에 마운트 헐몬 학생이 퇴학 위기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상담 교사를 찾아가서 학생이 왜 문제아가 되었는가를 알기 위해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학생이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해 상담을 하게 되면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기에 상담 선생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문제 학생으로 몰아갔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는 한국의 예의는 윗사람이 말하면 듣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다음에는 선생님과 대화할 때는 눈을 보면서 대답을 해야 한다고 알려 준 적이 있습니다.

눈을 마주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관심의 표현입니다. 눈을 보면 애정이 있고, 진실이 있고, 따뜻함이 밖으로 나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오고가는 사람들과 몇 번씩 눈을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그때 누구라도 먼저 인사를 하면 그 눈빛이 온화하면 상대편 가슴에 닿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눈빛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눈빛이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차가운 감정을 가진 사람도 따뜻한 눈빛으로 말없이 몇 분간만 바라본다면 서서히 마음의 빗장이 열리게 됩니다.

        청계천에서 목회하던 목사님이 너무 힘들어서 그곳을 떠나려고 짐을 다 싸고 낮이라 떠날 수 없어서 저녁 때 사람들 모르게 떠나려고 동네 한바퀴를 돌다가 아이들 신발만 마당에 가지런히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방문을 열고 보니 아이들이 며칠씩 굶고 누워 있더랍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아이의 눈에서 예수님이 보이더랍니다. 그리고는 돌아가서는 이삿짐을 풀고 아이들에게 국수를 사다 먹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지역에서 다시 목회를 하여 오늘의 D 마을을 이루었다는 K 목사님의 간증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 모두가 따뜻한 눈빛을 발산한다면 상대편은 우리의 눈빛 속에서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11:34)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고 했습니다. 눈에서 나오는 빛은 먼저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미운 마음이 있으면 냉정한 눈빛이 나오고, 마음에 화가 있으면 눈빛에서 불이 나오는 것을 봅니다. 마음에 사랑하려고 하면 따듯하고 애정어린 눈빛이 나옵니다.

오늘이 2021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코로나 19으로 인하여 많은 일과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그리스도의 마음이 있다면 눈빛은 따뜻하게 뭇사람 마음에 들어올 것입니다. 이렇게 새해에도 사랑의 눈빛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이문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