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뒷마당에 한국배 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나무에게 양분을 주지 않아서인지 해거리를 합니다. 올 봄에 활짝 핀 배꽃이 배가 많이 열릴 것을 기대하고 퇴비를 사다가 나무 주변에 주었습니다. 여름에 열매가 맺힌 것이 가을의 결실을 기대하게하였습니다. 가을이 되어 주먹보다 더 큰 배가 매달려 있어 추수 감사절 주일을 기다렸습니다. 항상 주수 감사절 주일 두 주전에 배를 땄습니다. 그 배를 교회에 가지고 와서 강단 밑에 두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들어서 10월 중순이 되었을 때 손에 닿는 곳에 배들이 없어졌습니다. 별 의심 없이 식구 중에 따 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손이 닿지 않는 곳, 높은 곳에 배가 몇 십개가 있으므로 감사절 전에 따야겠다고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10월 마지막 주일에 보니 배나무에는 배가 하나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누가 들어와서 배를 따 갈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짐승이 배를 딸 수도 없고요 수수께끼 같은 의문을 담긴 채 모든 배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일찍 배를 땄어야 하는데 하며 이번 추수 감사절에는 하나님과 교우들에게 드리지 못함에 아쉬움을 갖게 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종종 후회하는 것이 그 때 했어야 하는데 하고는 합니다. 그 때 친절하게 했어야 하는데... 그 때 내가 대접을 했어야 하는데,., 그 때 내가 수고를 더 했어야 하는데,,, 그 때 내가 먼저 인사를 했어야 하는데,., 그 때 내가 꼭 갔어야 하는데,. 그 때 내가 그 말을 했어야 하는데.., 그 때 내가 그와 함께 했어야 하는데.., 그때 내가 받은 은혜를 갚았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울 미아리 달동네에서 사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병석에 있었고, 어머니는 잡일을 하고 동생들은 어렸습니다. 가난이 그의 언저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희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어렵게 선생님이 되어 정년으로 은퇴하였을 때 왜 교육자가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가 나는 그 때는 공부뿐이 할 것이 없었어라고 하였습니다.

      K목사님이 친구 박목사에게 찾아와 교회 개척자금이 필요하니 이천만원만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박목사는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은행에 가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이천만원을 찾아 주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느냐고 물었을 때 지금 내가 안하면 다음 기회는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지하는 대답에 믿음에 대한 든든함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성경 (27:1)에서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방학 때 시골에 가면 오늘은 소독을 해야 한다. 비료를 줘야 한다. 논에 피를 뽑아야 한다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새벽부터 나가서 해질 때까지 일하고 돌아온 한 씨 아저씨의 그 때의 수고가 가을을 풍성하게 하였습니다. -이문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