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나뭇잎에 단풍이 물들어 보기가 좋습니다. 그러나 몇 주만 지나면 잎이 떨어져 온통 거리는 나뭇잎으로 덮여 있습니다. 특히 집집마다 떨어져 쌓인 낙엽들은 잔디를 덮어 빛이 바란 퇴색한 모습으로 무겁게 내려앉아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주변의 집들도 하나같이 나무의 잎이 다 떨어지면 치우겠다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만일 자신의 집의 낙엽을 치우고 푸른 생동감이 넘치는 잔디를 드러낸다고 해도 하루만 지나면 바람에 실려 옆집, 앞집의 낙엽들이 들어와서 이불 펴듯이 잔디를 덮어 버립니다. 아무리 치워도 주변의 집들이 치우지 않으면 반나절의 수고는 헛된 것이 됩니다. 그렇다고 나뭇잎이 다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래 전 중학교 3학년 1학기 영어 교과서에 실렸던 글이 생각이 났습니다. 1909년 클래브랜드 오하이오 (Cleveland Ohio) 게이츠 스트리트(Gates Street)에 사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거리에는 가로등 하나 없고 온통 지저분했습니다. 학생들은 씻지도 않았고 더러운 옷을 입었습니다. 선생님이 소녀 학생에게 학교에 오기 전에 얼굴을 씻고 오라고 하며 파란 옷을 사서 주었습니다. 소녀는 옷을 입고 학교에 왔을 때 깔끔한 소녀였습니다. 선생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사실을 듣고 부모들은 자신의 딸이 예쁜 딸임을 알고 놀라며 집도 깔끔하게 치워야 한다고 하며 청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뒷마당에 울타리도 고치고 땅을 파서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 일주일 동안 그 옆집에 사는 남자가 10년 만에 페인트 칠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그 지역 교회 목사님이 지나가다가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거리에서 깨끗한 집을 가지려는 노력을 보고는 시청에 가서 중요한 사업가와 학교 지도자들을 만나 게이츠 스트릿에 사는 가구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2개월 후에 거리는 말끔하게 포장되었고 거리에 가로등 불이 켜졌고 가정에는 수도가 들어왔습니다. 한 소녀의 시작이 거리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런 생각에 앞마당 뒷마당에 있는 낙엽을 모아서 자루에 담아서 버렸습니다. 물론 하루가 지나자 다시 낙엽들이 바람에 실려서 우리집 잔디를 덮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먼저 치우는 사람은 깨끗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주변 사람을 보면 자신과 같은 잘못을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 사람들의 더러움과 아픔을 함께 공유하며 깨끗한 삶에 대한 기대는 잊고 삽니다. 얼마 후에는 모든 사람이 더러움을 치우기보다는 그냥 쌓아놓고 삽니다. 그러나 성경에 (12: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라고 했습니다. 누군가 먼저 자신의 더러움을 치우는 사람이 있으면 언젠가는 주변의 모든 사람도 자신의 더러움을 버리게 됨으로 깨끗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먼저 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문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