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제가 공부했던 미국 대학에서 예배 때 음악을 전공한 학생의 특별 연주가 있었습니다. 피아노에 앉아서 심호흡을 한 후에 손을 건반에 올려놓고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개의 음을 치다가 너무 긴장한 탓인지 그만 틀리고 말았습니다. 조용하게 듣던 학생들이 갑자기 멈춰버린 연주에 4-5초간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그 순간 어디서인지 박수를 치기 시작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그 학생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 학생이 다시 손을 건반에 올려놓자 다시 조용하게 연주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학생이 마지막 음까지 치고 몇 초간의 긴장을 푼 후 손을 내려놓자 이번에는 모두들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날 기숙사에 돌아와서 학생의 실수를 덮어주고 용기를 주는 성숙한 매너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어느 연예인이 한국에서 공연을 하여도 좀처럼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는 "한국 사람들은 박수에 인색해" 하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 이유가 학창 시절에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언제나 박수를 받았고 그렇지 못한 학생은 언제나 자리에 앉아서 박수만 쳤기에 나중에는 손뼉 치는 것도 일처럼 여겨져 치는둥마는둥한 것이 박수에 인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색한 사람도 어린 자녀들에게 노래를 시켰을 때 잘 하지 못했어도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것은 그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여 가슴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열린 사람은 가슴을 보이듯이 양손을 벌려 손을 마주치며 자신의 마음을 소리로 나타냅니다. 2002년 월드컵 경기 때 온 국민이 응원하며 먼저 대~한민국을 외치고 박수를 5번 치는 형식으로 맨 처음 칠 때는 엇 박자가 맞지 않아서 몇 번의 실수가 있은 후에 우리 국민 모두가 자연스럽게 짝짝~~-짝의 박수를 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그 하나 되는 박수의 응원에 선수와 하나가 되어 4강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박수를 받은 사람은 용기를 갖게 되어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 모습에서는 실수도 받아들이고 잘한 것도 받아들이고 눈물도 받아들이고 화내는 것도 받아들이고 언어도 행동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성경은 모든 만물들도 하나님이 하신 일 앞에서 박수를 쳤다고 말합니다. 성경(98:8)“여호와 앞에서 큰물이 박수하며 산악이 함께 즐거이 노래할지어다하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모두들 정신없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 가슴을 열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형제와 교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면 모두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2주 전부터 페리쉬 홀(Parish Hall)을 리모델링 (Remodeling) 하는 김집사님과 부목사님에게도 박수를 보낸다면 상급은 장차 하나님으로부터 받게되며 몸은 힘들어도 사명은 잃지 않을 것입니다. -이문주 목사-